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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 게시판
너무나 좋은 글 두분이 써주셔서 감하하오~
종규형 말대로 이렇게 리플 달아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
적어주신 위로들이 참 많이 힘이 되었습니다.

음.. 사실 저의 고통은 조금 다른데에 있습니다.
(두분 말이 다 맞기는 합니다만 요즈음 고민은 다른 것입니다.)
그것이 뭐냐~ 하면!

마음은 너무너무너무너무 예수님의 삶을 따르고 싶은데
나 자신이 그런 삶에 익숙지 않아서(아직 구습 혹은 죄의 법에 속해 있어서)
자꾸 마음과 다른 방향으로 내 삶의 모습이 나간다는 데에 있다는 겁니다.

지금 가장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건..
이렇게 말하면 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
우리 학교에 일본 여학생이 있는데 나를 좋아합니다.
(몇 주간의 관찰 끝에 나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음 ^^)
글쎄.. 내가 잘나서라기 보다는 같은 동양인이고 같은 처지니깐 마음에
호감이 일었나봐요.
근데 그걸 알고서도 저는 그 애와 있으면서 웃음진 얼굴로 늘 친하게
지내면서도 늘 선을 긋고 살아왔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더 좋으니깐요..(날 미쳤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
하나님과 바른 관계 맺는 게 저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녀에게 마음을 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도 어떻게 현명하게 좋은 관계로 대처하는 지를 잘 몰랐습니다.
지난주에 그 애하고 몇번 대화를 했는데 애써 그 애와의 대화를 피했습니다. 그때 윤선이도 있었는데 오히려 윤선이와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그게 상처가 되었나 봅니다. 어제 오늘 한번씩 얼굴을 마주치기는 하는데
표정이 장난 아니게 서리낀 모습입니다.
내가 되려 불편하고.. 뭘 어떻게 해야할른지.. 마음이 많이 아프더군요.

사실 이렇게까지 얘기하고 나면 그럼 그 애랑 대화안하면서 살면되지..
라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럴수가 없습니다. 지금 저는 대이브라는 한 미국인과 함께
인터네셔널 스튜던트 성경 공부 그룹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온 열방 백성들을 향해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이 시기에 우리 인터네셔널
학생들은 제발로 굴러들어온 복음전도 대상자 입니다.
그러나 인원이 너무 소수이다 보니 이들을 위한 성경 교육이 없습니다.
늘 미국애들 하는 시스템에 참여하라고만 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일본애는 불교신자입니다. 지금 그녀의 마음에는
기독교에 대한 호감이 강한 건 아니지만 우리학교 분위기에 휩쓸려서라도
예수님을 알고 싶어 합니다.

이 한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잖습니까?
사도 바울 단 한명으로 로마지역 일대에 복음이 전파되었듯이..
이 자매 한명의 변화로 얼마나 많은 일본인들이 주님께 회심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귀한 찬스를 놓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녀와 내가 썩 불편한 관계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불편한 관계가 복음을 받을 기회를 방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저를 너무 괴롭게 합니다.

그 애를 도와줄 사람들도 많은데 왜 하석이 니가 설치냐? 라고 물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애와 가장 환경적으로 비슷함과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학생은
저뿐인 걸 어떡합니까..
그 애에게 예수님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안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저를 좀 마음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에휴~ 길게 쓰고 나니깐 재밌네요..
좀 더 그 학생을 위해 기도해야 겠습니다.
아직은 제가 나설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요..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구해야 겠어요. ^^
괜히 길게 썼구먼~

아~ 한가지 더
사실 공부가 많은 스트레스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솔직히 공부 재밌습니다. 각 과목 하나하나를 하나님이 이미 창조하신
세계를 인간의 언어로 다각적인 학문들을 본다는 게 저를 무한히
즐겁게 합니다. 다만 스트레스는 워낙 대학교 이후 가야 할 학교가
만만치 않은 학교라서 성적관리에 굉장히 민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것 빼고는 다 좋아요.

사실 공부라는 것도 매 순간 순간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의지하며
배워나가야 하는 게 정석인데 그동안의 삶동안 그렇게 공부를 해본적이
없으니 나도 모르게 또 내 스스로 공부하려고 하면서 넘어지는 것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나는 특정 학문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그냥 두루두루 기본 정도만 아는 실력이지요.
나는 내 재능 믿고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재능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 의지하며 공부하는
것이 솔직히 더 좋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쉽게 또 너무나 자주 그냥 안되는 내 재능가지고 낑낑거리며
공부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공부를 마음속으로 추구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게 좀 안되서 마음이 좀 거시기 하긴 하죠~ ^^

마지막으로 저는 성격상 외로움은 별로 안 타는 편이예요.
그래서 생각만큼 한국이 그립거나 가족이 보고 싶지는 않아요.
물론 늘 기도하며 생각하긴 하지만요~

즉! 길게길게 쓴 내용들을 깔끔하게 요약하면..

1) 나의 하나님을 생각함과 행동의 차이에서 오는 슬픔

2) 하나님을 위해 살아보려고 하는데 환경의 어려움, 지혜 부족..

뭐.. 이거죠..

그러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유지하려 합니다.
종규형이 말씀하신데로 저는 복받은 사람이거든요~ ^^(너무 교만인가요? ^^)

하나님이 내 생명 살려 주신 것만으로도 나는 평생 하나님께 갚아도
부족한데 하나님이 이렇게 많은 환경적 서포팅을 해 주시는 걸 보면..
마음에서 한없이 감사의 눈물이 흐릅니다..


이구~ 글이 되게 길어졌군요.
시험기간이라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두서 없이 생각나는 데로 막 썼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감담다! 그리고 복 받으세요!!


아~ 진짜진짜 마지막으로~
종규형이 이미 써놓으셨지만
매 주마다 저 잠 잘수 있게 해주시는 종호형님과 미희누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살아가시는 모습만 보더라도 너무나 많은 도전과 감동을 가집니다.
저도 그러한 삶을 진정 살기 원합니다.
부어 주시는 그 사랑을 저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주며 살겠습니다.
이번 주에도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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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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