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표'는 원래 19세기 스코틀랜드의 목사였으며 교회역사상 가장 경건하고 거룩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로버트 머리 맥체인(Robert Murray M'Cheyne)이 만든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목회하던 스코틀랜드 성 베드로 교회 성도들의 성경읽기를 위해 고민하던 끝에 작성해 냈으며, 1842년에 처음으로 인쇄되었습니다. 1년에 구약은 1번, 신약과 시편은 2번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맥체인성경읽기표'에 따라 성경을 읽은 사람들

새해 첫 날의 말씀은 성경에 나오는 네 가지 위대한 시초, 즉 창세기 1장(창조의 시작), 에스라 1장(민족의 갱생), 마태복음 1장(그리스도의 탄생), 사도행전 1장(기독교회의 탄생)으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즉 구약의 창세기를 통해서 만물의 시작과, 에스라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포로 후의 새시대의 시작을, 또한 신약의 마태복음을 통해서 예수시대의 시작과 사도행전을 통해서 교회시대의 시작을 동시에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전체 구속사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네 시대를 동시에 비교하면서 읽게 됨으로써 우리는 좀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구속사의 흐름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를 통해 성경의 맥을 보다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계시 목적에 평행선을 그으며 따라가는 것은 맥체인 성경읽기표만의 독특한 방식입니다.

이후 이 성경읽기 방식은 차츰 다른 교회에도 소개되어 사용되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맥체인성경읽기표'의 장점을 발견하고 애용하고 있습니다. 맥체인성경읽기표의 유익을 발견하고 평생 사용했던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20세기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설교가요 목회자인 로이드존스(1899-1981)와 존스토트(1921-2011)를 들 수 있습니다.

로이드 존스의 맥체인성경읽기

"부친은 로버트맥체인의 매일성경읽기표에 따라 성경을 보았습니다. 그는 성경을 좋아하는 부분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을 다 읽는 것이 주는 유익을 믿었습니다. 그는 필요한 본문은 별도로 공부했지만 정규적으로 성경을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저의 부모님들은 적어도 52-54년을 로버트 맥체인의 성경읽기표를 따라 성경을 꾸준히 통독하였습니다. 이 계획표를 근거로 추정해 보면 저의 부친은 자신의 설교준비를 위한 성경읽기 이외에도 신약을 적어도 110회 통독한 셈입니다. 부친은 3월1일에 돌아가셨는데, 공교롭게도 2월28일의 매일성경읽기 본문의 마지막 장이 고린도전서 15장이었습니다. 마치 주께서 저의 부친에게 앞으로 있게 될 몸의 부활을 지적해 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로이드 존스의 장녀인 엘리자베스 케서우드의 [마틴로이드존스의 독서생활]54쪽)

존스토트의 맥체인 성경읽기

"개인적으로 나는 전에 웨스트민스터 채플 목사였던 마틴로이드존스박사께서 20년 전쯤 로버트 맥체인의 성경읽기표를 나에게 소개해 준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맥체인의 성경읽기표는 매일 네 장을 읽도록 배열되어 있습니다. 당시는 평온한 빅토리아 시대였기 때문에 그의 의도는 날마다 개인 경건 시간에 두장(아침과저녁) 및 가족기도회에서 두장(역시 아침과저녁)을 읽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나 자신의 습관으로는 오히려 아침에 세장-가능하면 두장은 읽고 세 번쨰 장은 연구를 하며-넷째 장은 저녁을 위해서 남겨둡니다.

맥체인이 생각해 낸 성경읽기 방식에 있어서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장을 할당하는 방식인데 그것은 1월1일, 창세기 1-4장에서 시작하여, 1월2일에는 창세기 5-8장, 1월3일에는 창세기9-12장으로 계속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새해 첫 날의 말씀은 성경에 나오는 네 가지 위대한 시초, 즉 창세기 1장(창조의 시작), 에스라1장(민족의 갱생), 마태복음1장(그리스도의 탄생), 사도행전1장(기독교회의 탄생)으로 시작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계시 목적에 평행선을 그으며 따라가는 것입니다.

어느 날에는 족장, 에스더, 예수님의 사역, 바울의 여행에 대해 읽을 것이고, 다른 날에는 왕정의 성쇠를 추적하고, 예언자의 예언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며, 요한이 그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요한계시록에 의해 드러나는 미래를 응시하고 있을 것입니다. 내게 있어서 기복이 심한 성경의 전체를 개관하며, 그 기저에 깔려 있고 반복되어 나타나는 주제를 파악하는 데 이보다 더 도움이 되는 것은 없었습니다"(존스토트,[현대교회와 설교],202-203쪽)

나는 맥체인 목사가 만든 성경읽기표로 성경을 읽으면서 그 날에 해당하는 구약본문과 신약본문이 서로 맥이 통할 때는 신기하게 생각하곤 했다. 몇 년은 그냥 읽기표에 따라 성경을 읽었다. 어느 날부터 내 마음에는 “어떤 특정한 날들에만 구약과 신약이 연결되는 것일까? 매번 연결되는 본문이 있는데 혹시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 한 번 찾아보자. 매번 연결되는 말씀이 있다면 진짜 맥체인 성경읽기표에는 뭔가 있다.”- 신대현/(영감 넘치는)맥체인 성경읽기 워크북/

[출처] <맥체인 성경읽기>를 소개해 드립니다.